일본 후쿠시마 방류가 시작된 지 오늘(24일)로 꼭 1년이 됐습니다.
1년 동안, 우리 수산물과 해역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이 검출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정치권은 오늘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야권이 괴담 선동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 또 괴담 공포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고작 1년으로 방류의 영향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일본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류 1년인 오늘,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수산물과 바닷물이 오염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년 동안 괴담과 싸워왔다"며 "괴담의 근원지인 야당은 사과조차 없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세슘 우럭' 등을 주장했던 민주당이 또다시 괴담 선동으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김혜란 / 국민의힘 대변인
- "(민주당이) 이제는 말을 바꿔 '지금은 영향이 없어도 나중에는 모른다'며 또다시 아니면 말고 식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SNS에 "오염수가 5년, 10년 후 온다고 선동한다, 괴담 정치로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 무엇을 노리는 것이냐, 꼭 그렇게 정치해야 되겠냐"며 야당을 맹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염수가 최소 30년 이상 방류되는데 겨우 1년으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일본 방류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는 10배로 뛰었는데, 일본 입장만 대변해주고 있다며 핵 오염수에 국익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일본 정부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왜곡된 친일 마케팅에 국민께서는 속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달 초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오염수를 비롯한 정치권의 대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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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