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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요원 '흑금성' 본인 등판! "신분 세탁만 4년 걸렸다" [형오살롱 25화]

기사입력 2024-08-07 08:17 l 최종수정 2024-08-07 08:42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지하세계-형오살롱'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김형오 MBN 앵커
출연: 박채서 전 대한민국 공작원 (일명 ‘흑금성’)

[전문]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형오입니다. 최근 대북 정보원들의 신상 정보가 담긴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구속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북파공작원 또는 비밀정보원이 사람들 관심을 다시 받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아주 알려진 대표적인 블랙요원은 흑금성이라고 하는 영화 공작의 주인공이었죠. 이 흑금성으로 알려진 블랙요원이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데, 그 주인공 흑금성이라는 닉네임을 썼던 분을 직접 스튜디오에 모시고 북파공작원 내지는 블랙요원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신상은 또 어떻게 공개된 것인지 얘기들을 좀 나눠보겠습니다. 흑금성으로 활약하셨던 박채서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채서> 예. 안녕하십니까? 박채서입니다.

○ 앵커> 흑금성은 공작명인거죠?

● 박채서> 공작명이죠.

○ 앵커> 원래 본명은 박채서.

● 박채서> 본명이 박채서인데 실제 활동할 때는 한 대여섯 가지 이름을 써요.

○ 앵커> 아, 그럼 박채서도 그 중의 하나인가요?

● 박채서> 예. 박채서는 거의 안 쓰죠.

○ 앵커> 그럼 박채서라는 이름은 실례지만 본명이세요?

● 박채서> 본명이에요. 이제 외부적으로 활동할 때는 예를 들어 박상웅, 박상규, 박일수 북한에 가서는 장동수…뭐 하여튼, 대여섯 가지 이름 가지고 막 바꿔써요. 일반적으로 얘기했지만 내가 공작명이 흑금성인지는 나도 몰랐어요. 내부에서 비밀 때문에 이제는 박채서 이름이 올라오면 사람들이 알 거 아니겠습니까? 청와대까지 보고가 가니까. 코드명 흑금성으로 올라가니까 누군지 모르죠. 국정원장이 바뀌어도 누군지 모르고 차장도 모르고 모르는 거죠. 안기부 내에서 내 본질을 알 수 있는 사람은 한두 사람 정도.

○ 앵커> 그럼 박 선생님 조차도 자신의 코드명이 흑금성이라는 걸 몰랐다?

● 박채서> 몰랐죠.

○ 앵커> 언제 알게 된 겁니까?

● 박채서> 1998년, 소위 말하는 북풍사건이 터졌을 때 안기부 문건이 나왔잖아요? 거기에서 흑금성이라는 게 나왔는데 인터넷에 뜬 거 보니까 내용이 보니까 제 거예요. 제 얘기에요. '아, 그래서 내가 공작명이 흑금성이었구나' 라는 걸 알았죠.

○ 앵커> 얘기를 하나씩 풀어가야 되는데 북한에 있는 사람들을 접선할 때는 어떤이름으로?

● 박채서> 그때는 이제 내 여권이 있으니까 내 이름으로 하죠. 여권에 나온 박채서로 하는데 그건 숨길 수가 없어요. 다 아니까. 뭐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내 신상을 다 파악하지 않습니까. 그 당시 제일 고민 중의 하나가 어디까지 오픈할 거냐. 이게 제일 우리 내부에서 고민 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육군 장교 출신이고 정보사 장교 출신이고 또 정보사에서 대북공작을 한 거로 다 알고 있는데 거기까지는 공개를 한 거에요. 거기까지는 공개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내 본명을 알고 그러나, 쟤들도 내부에서는 장동수라고 이름을 서로 이렇게 맞춰 썼죠. 북한에서는 장동수, 장 선생, 장 선생 이렇게.

○ 앵커> 이게 영화 <공작>으로도 만들어져서 사람들에게 굉장히 많이 이제 알려졌거든요? 그 영화 얘기를 좀 하기에 앞서, 아무것도 모르는 시청자들이 이 방송을 보고 전체적인 우리 박 선생님이 살아왔던 인생 스토리를 좀 알 수 있게 천천히 하나씩 좀 퍼즐을 풀어가겠습니다. 어떻게 공작원, 블랙요원이 되셨는지 어린 시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좀 먼저 말씀해주시겠어요?

● 박채서> 우리나라의 비밀요원을 양성시키거나 활용하는데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미 CIA이라던가 다른 나라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아직까지도. 처음부터 미국 CIA같은 경우는 내가 알기로는 중학교 때부터 이제 이렇게…

○ 앵커> 요원 양성을 하는구나.

● 박채서> 요원 선발해가지고 어느 한 나라를 딱 정해서 그쪽으로 계속 키우거든요?

○ 앵커> 중학교 때부터?

● 박채서> 중학교 때부터. 그래서 한국의 요원으로 10명을 선발해서 키운다. 하면은 보통은 60%, 6명 정도가 최종 합격한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그 전에 한국에 방학 때 와 가지고 어떤 때는 어학연수 와서 보고 여행도 오고 심지어는 대학교 때 위탁교육으로 학교도 다니고 그리고 나서 대학을 가서 공부를 다 하고 나면 아마 이제 중앙정보부 CIA에서 최종 저희들이 판단해서 대개 한 5~60% 정도 이렇게 쓴다고 그래요.

○ 앵커> 그 나라에 어렸을 때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때 연수를 가거나 수학여행을 가고 이런 것들이 다 요원양성 과정 중에 하나군요? CIA 같은 경우는?

● 박채서> 여기서 고등학교도 나오고 대학교 나온 애들은 대부분 명문대를 다니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들이 나중에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역할에 다 들어가 있는 거에요. 그러면 나중에 임무를 받고 왔을 때는 자기 친구들이 다 자연스럽게…

○ 앵커> 요직에 있는거고? 그 나라의 요직에 다?

● 박채서> 근데 우리는 아직까지는 그렇게는 안 해요. 우리나라는 그렇게 안 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그렇게 뭐 공작으로 키우고 이런 건 아니고, 전혀 저도 생각 못 했어요. 소령으로 진급하고 나서 제가 이제 대학원에 국가 위탁으로 석사 과정 하고 있었는데 그때 이제 모종의 어떤 그…제가 필요했겠죠. 필요했으니까 우리나라는 뭐 다는 아니겠지만 제가 아는 한은 예를 들어, 군 장교 중에서 필요할 경우에 가끔 쓸 경우가 있고, 나머지 그렇지 않으면 경찰이나 이런 사람들 거의 군은 이제 예를 들어서, 그때까지 온 보안의 모든 신상이라던가 건강이라던가 사상 이런 게 다 검증된 사람 아니겠습니까?

○ 앵커> 확실한 사람들이죠.

● 박채서> 예. 확실한 사람들이죠. 제일 확실하죠.

○ 앵커> 그러면 군에서 소령까지 진급을 하실 때에는 소속이 국군정보사령부?

● 박채서> 아니에요. 그때는 일반 군이었죠. 저는 군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순수한 야전군 장교로 하고 싶었어요.

○ 앵커> 그냥 이제 전방을 지키는?

● 박채서> 예. 그때 뭐 다 그렇게 했잖아요. 한참 그럴 때니까. 근데 군 생활하면서 아, 내 한계점을 알겠더라고요. 결정적으로 대위에서 소령 진급하는 그 과정에서 보니까 그때 '아, 이게 내가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구나.'

○ 앵커> 그렇죠. 대한민국 사회의 특히, 군이라고 하는 폐쇄적인 사회는 굉장히 장벽들이 많습니다.

● 박채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서울로 나왔죠. 전방에 있다가 나와서 전역하려고 했어요. 전역하고 다른 짓 하려고 했는데, 당시 중·고등학교 교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고 또 결혼한 지 1년 밖에 안 됐으니까 아내가 또 그 당시 고등학교 선생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둘이 그냥 서울에서 교편을 잡으면 됐는데.

○ 앵커> 먹고 살만 했네요?

● 박채서> 예. 그렇게 시작했던 건데 느닷없이 진급을 시키더라고요.

○ 앵커> 대위에서 소령으로?

● 박채서> 네.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하는 바람에 그때 또 운명이 또 약간 틀어졌고 근데도 군생활 할 생각 없었어요. 내가 무슨 소령, 중령, 대령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내 가는 길이 아니면 여기서 빨리 접고 편한 길을 가자.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진급을 시키는 바람에 생각이 달라졌고 그러면 대학원까지 마치고 나가자. 그리고 대학원 가는데 거기서 이제 어떤 그 변화가 또 일어났던 거죠.

○ 앵커> 그 변화라는 게 어떤 겁니까? 안기부가 접촉해온 겁니까?

● 박채서> 그런 특수한 임무들을 하는, 이것 자체가 공작보안이기 때문에 내가 마음대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아마도 그런 사람만 찾는 조직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앵커> 블랙요원으로 선발하는 그런 어떤 임무를 갖고 있는?

● 박채서> 미국같이 키우면 되는데 우리는 그런 체제가 아니라고 했지 않습니까?

○ 앵커> 확실한 사람 중에 블랙요원이 될만 한 사람을 찾는? 그런 특수임무를 띄고 있는 조직 팀이 있다?

● 박채서> 놀란 게 제가 어릴 때부터 군 생활 마지막 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나도 모르는 사람까지 알고 있더라고요.

○ 앵커> 다 신상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군요?

● 박채서> 그렇게 판단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제 나중에 임무를 수행하면서 '왜 나였을까'? 이런 의문점을 가졌어요. 근데 누가 답을 주는 사람은 없어요. 답도 없고. 그래서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외적인 스펙은 나보다 좋은 사람이 많지 않겠습니까? 물론, 제가 속해있는 그 부류에서 보면 내 스펙은 당연 탑이죠. 근데 전체 군내로 봤을 때는 탑이 아니에요.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도 있고 정규 사관학교 출신도 있고 그다음 미국 유학 갔다 온 학사장교도 있고 석사장교 다 있단 말이에요. ROTC도 있고, 그 사람들이 외형적인 스펙은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건데, 내가 일본어를 한다? 영어를 한다? 전략정보를 한다? 이거는 그런 탑인 사람들은 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펙이에요. 근데 그걸 찾는 소위 말하는 내사관들이 본 것은 어떤 그 독단성, 발상전환, 창의력 이런 걸 봤던 거죠. 그거를 내가 어릴 때부터 잘하면 특히, 군생활하면서 부대를 어떻게 지위하고 어떻게 관리하는지, 어떻게 생활했는지 거기서 그거를 찾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 이거는 아무리 준비를 해 가지고 적진에 중국이나 북한 이런 적진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누구도 관여를 못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예상되는 상황보다 훨씬 더 많은 돌발변수가 생긴단 말이에요. 그럼 그때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단해서 행동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것은 뭐 어디 일류대학을 나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뭐 천재라도 되는 것도 아니란 말이에요. 본능적인…

○ 앵커> 그렇죠. 뛰어난 상황 판단 능력.

● 박채서> 그거를 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앵커> 소령으로 진급했고 안기부나 아니면 말씀하신 내사팀? 하여튼, 블랙요원으로 선발하는 그런 어떤 팀에 의해서 박 선생님이 블랙요원으로 채택이 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신분이 안기부 소속이 되는 건가요?

● 박채서> 아니죠. 그때까지는 저는 외형적으로 국방부에 있는 거죠.

○ 앵커> 국방부로 있고 업무는 안기부 업무를 하기 시작하는 건가요?

● 박채서> 그쪽으로 좀 얘기가 길어질 수 있는데, 제일 난제는 차라리 내가 군에서 이렇게 내려가 있는 사람이면 (후방에 내려 가 있는 사람이면) 쉬웠을 거예요. 길이. 근데 사관학교 졸업생부터 군대 각종 성적부터 또 대학부터 일본어 전공하고 또 여기 대학원에서는 또 국제정치를 전공하고 근데 일본이에요. 또. 일본에 대해서 논문을 썼거든요. 뭐 하나 떨어지는 사람이어야… 장교로 가서 영어까지 하고 저 사람이 왜 군대에서 나왔을까? 이걸 이제 감춰야 될 거 아니겠어요?

○ 앵커> 그렇죠. 소위 말하는 엘리트 군인인데, 똑똑하고 이런 엘리트 군인인데 잘 나가는 군인이 왜 갑자기 전역을 했을까?

● 박채서> 그거 이제 시간이 필요했던 거예요.

○ 앵커> 그런 걸 좀 더 감추기 위한?

● 박채서> 네. 그래서 이제 제가 졸업하고 육군 대학을 이제 거꾸로 갔죠. 대학원을 먼저 마치고 육군대학 군사교육과정 들어가서 거기서도 거의 최우수 성적을 받고 그러고나서 정보사에 와서 공작단에서 이제 그 공작 업무를 하면서 그 시간이 한 4년 정도 필요했던 거에요. 그 신분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거예요

○ 앵커> 신분 전환하는 과정이? 그 시기에 국군정보사령부 소속이 잠깐 됐었군요.

● 박채서> 근데 그 전에는 이제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근무지를 정보사로 나온 거죠. 그건 제가 한 게 아니라,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 앵커> 신분 세탁 과정으로 국군정보사령부를 거친거군요?

● 박채서> 네. 그래서 처음에 안기부로 가게 되는데 보안 서약을 해요. 그리고 이제 서류 쓰고 오로지 나만 아는 거죠. 아내도 모를 정도로 주변에 나 외에는, 위에 있는 안기부 담당자 외에는 모를 정도 전혀. 그리고 저는 실제 지금 옛날 안기부죠. 거기 들어가서도 저를 그때 했던 사람들은 얼굴도 본 적 없다고, 서로 통화 흔적도 완전히 차단시키는 거에요. 그 사람들 조차도 모르는 거에요. 그 후의 결과는. 그렇게 비밀리에 하거든요.

○ 앵커> 그렇게 국군정보사령부에서 한 4년 동안의 어떤 신분 세탁 과정을 거쳐서 정보사령부로 갔다가 이제 국가안전기획부 또 이제 지금의 국정원. 안기부로 갔고, 그러면 처음 첫 임무를 맡은 게 뭡니까?

● 박채서> 임무를 맡은 게 아니라, 저는 이제 실제 소속은 여기로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국정원, 안기부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준비를 그때부터 해요. 모르게. 나 스스로. 가서 즉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위 말해서 '여건 조성'이라 그래요. '여건 조성' 공부를 준비해나가는 겁니다. 이제 정식으로 군에서 전역을 한 것이 94년 4월 15일이거든요? 전역하면서 공식적으로 내부적으로는 내 적이 안기부로 들어간 거죠. 이제 그러면 사업계획서를 제출을 해요. 사업계획서라 해 가지고 공작계획서 그런 말 안 써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서 그것을 이제 심사를 합니다. 그러면 가, 나, 다, 라 급으로 그 당시는 평가를 해서 가급은 대통령 직접 결재 사안이에요. 나, 다, 라 급은 대통령 위임하던 그때 안기부장이 주위에서 공작을 시행한 것이고. 그러니까 그 계획이 심사에 통과되면 그러면 이제 국가행정력이 공식적으로 동원되는 거죠. 가급이면 아마 최고 등급이니까 한번 상상을 해보세요.

○ 앵커> 그럼 우리 박 선생님은 가급, 최고 등급의 사업계획을 실행했다?

● 박채서> 예. 그래서 처음에 가니까 내부 최고책임자가 계획서를 보더니 뭐 막말로 질색팔색을 하더라고요. 뭐 이따위 놈이 있냐고 막. 이 놈이 꿈같은 생각을 한다 이거야. 근데 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 회사가 창설된 이래에 지금까지 해왔지 않냐. 해외 사업을. 그게 잘 됐으면 나 같은 사람이 왜 필요했겠어요? 그렇죠? 근데 지금 그게 문제가 있으니까 나를 수련을 시킨 거 아니냐. 이례적인 거란 말이야. 그냥 어떤 정기적으로 한 게 아니라, 원래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계속 해야 되는데 지금 그 성과가 잘 안 나오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을 급하게 수혈한건데 나를 수혈해서 똑같은 형태로 일을 해라? 자기들 머릿속에 박힌 대로 해라? 그럼 똑같은 결과가 나올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내가 왜 필요하냐? 내가 군 생활 열심히 잘 하고 있는 사람 왜 들여다가 나 그럼 다시 군 생활 돌아가겠다. 못 가죠. 이제 벌써 그렇게 됐는데. 그러니까, 한참 생각하더니 누가 2년 내에 성과를 내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낸 작업의 성과를. 그거 어떻게 내겠어요? 그 당시 중앙정보부 창설 이래 계속 했던 거, 37년 동안 해왔던 걸 나보고 2년 안에 하라? 근데 결국은 했어요.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신검지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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