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창이죠.
어제 TV토론에 이어 오늘(10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한동훈 후보의 '사천 의혹' 등에 관한 후보 간 신경전이 계속됐습니다.
당원의 40%가 몰린 영남의 표심은 어디로 갈까요?
현장에서 김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후보자들이 등장하자 당원들이 지지 후보를 부르며,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연설에서는 부·울·경 지역 맞춤 공약도 나왔지만 이내 서로 날을 세웠습니다.
원 후보는 말을 아꼈던 한동훈 후보의 사천 공천 논란과 관련해 검사 출신 측근과 논의했다며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제가 먼저 공격하고 공격을 확대하고 하지는 않겠지만, 공격에 대해서 방어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한후보는 '사천 논란'에 관해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던 원희룡 후보가 태세 전환을 해 흑색선전을 시작했다고 즉각 반격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 청산돼야 한다…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 이게 원희룡 후보가 말하는 그 자랑스러운 정치 경험입니까?"
윤상현 후보도 한 후보를 겨냥해 총선 책임론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비례대표 사천 논란, 계속 저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우리당이 왜이렇게 민주당에 끌려다닙니까? 우리당이 못했잖아. 공천도 잘못했고…."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에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원 후보와 한 후보에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원희룡, 한동훈 후보의 싸움이 너무 거칠고 구태의 전형을 두 분 다, 양쪽 후보 다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양쪽 후보 모두 중단해…."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이곳 부산에서 두 번째 합동 연설을 마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은 내일(11일) 오후 5시 MBN이 주관하는 방송토론회에서 또 한 번 맞붙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