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과거 발언…여야 "군사 쿠데타 재발" vs "자연인으로서 발언"

흉범도 흉상 이전, "육사서 명예졸업증 소각" "자유민주 이념 안맞아"
신 후보자. "이일병 사건 은폐 의혹 맞다면 바로 사퇴"

↑ 답변하는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오늘(2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신 후보자가 과거에 발언한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

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공격했던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문제 함아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당은 자연인으로서의 발언이었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오늘(27일) 청문회에서 신 후보자가 과거 5.16과 12.12 군사쿠데타 옹호 발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분이 국방부 장관에 오르면 앞으로 군사 쿠데타가 재발할 수 있는 싹을 키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

정의당 배진교 의원도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을 쏟아낸 자체가 이미 국방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박정희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귀태'와 '이명박 정권을 죽여버려야 한다' 등 과거 야당 의원들의 '막말 사례'를 소개하며, 당시 후보자도 자연인이고 시민운동을 할 때 여러 가지 말들을 격하게 하신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27일) 청문회에서 신 후보자가 찬성을 표했던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육사 이전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홍범도 장군은 명예 졸업 증서를 받은 명예 졸업자인데, 장관이 되면 홍범도 장군의 명예 졸업 증서를 회수해서 소각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육군사관학교는 국군을 양성하는 곳이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맞지 않은 인물에 대한 흉상을 철거한 것이 육사 정체성에 위반되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이밖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신 후보자가 연루된 1985년 이른바 '이일병 사망 사고' 원인 은폐 의혹을 제기했고, 신 후보자는 그 이야기가 맞다면 바로 국방부 장관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방위 소속인 이재명 대표는 오늘(27일)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