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계엄·탄핵 사태로 인한 '연말 특수' 실종 / 사진=연합뉴스 |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달 음식점 매출이 4%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흥업종은 매출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오늘(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한·KB·삼성·현대카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4개 카드사 합산 매출은 28조 2,045억 원입니다. 작년 동기(27조 5,155억 원)와 비교해서는 소폭 증가했지만, 전월 동기(28조 7,997억 원)보다 약 2% 감소한 수치입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지난달보다 소비가 주춤했다"며 "고물가가 지속한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는 소폭 사용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여파로 연말 송년회·회식이 줄어들면서 음식점과 유흥업소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카드의 이달 20일까지 식당 및 식품 판매점 매출은 7,110억 원으로 전월(7,405억 원) 대비 약 4% 감소했습니다. 작년 동기(7,167억 원) 대비해서도 소폭 줄었습니다. 삼성카드의 일반음식점 매출은 5,763억 원으로 전년(6,013억 원), 전월(6,010억 원) 대비 각각 약 4.2%, 4.1% 감소했습니다.
노래방·나이트·단란주점 등이 포함된 유흥업종 매출은 200억 원으로 작년(232억 원) 대비 13.8% 급감했습니다. 전월(203억 원) 대비해서
김현정 의원은 "최근 불법계엄과 탄핵으로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경감할 수 있는 금융 지원과 대출 구조 개선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