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금융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주가는 급락했고, 지난밤 환율은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금융시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홍지호 기자, 주식시장 어떻게 마감됐나요?
【 기 자 1 】
네 코스피는 36포인트, 1.4% 떨어진 2464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2440선까지 밀리다가, 그래도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거셌는데요. 4천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1410.1원에 마감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지난밤 야간 거래에서 1,44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간밤에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한때 글로벌 기준 시가총액 69조 원이 증발하기도 하는 등 금융 외환시장은 혼돈이었습니다.
【 질 문 2 】
금융당국이 적극 대응했는데 어떤 대책들을 내놨죠?
【 기 자 2 】
정부는 즉각적인 시장 안정 조치와 한시적인 유동성 무제한 공급을 약속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 펀드,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도 시장에 단기 원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오늘(4일)부터 환매조건부채권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주요 금융지주들과 시중은행 역시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응책을 논의했고 특히 환율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질 문 3 】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지도 관심인데,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나요?
【 기 자 3 】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내 투자에 대한 신뢰가 낮아져 외국인 이탈이 더 이어질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14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는데, 그 규모만 약 19조 원에 달합니다.
다만, 일부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이미 저평가 상태고 금융당국이 곧바로 안정대책에 나선만큼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