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으로 만든 고기, 3D 프린팅으로 만든 고기, 식빵 테두리로 만든 맥주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기후 위기와 소비자 취향의 변화에 따라 식탁 먹거리에도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만드는 방식이나 성분 함유 등이 제각각이어서 우리가 표준화를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3D 프린터로 마블링이 최상급인 소고기가 만들어집니다.
단백질과 지방을 사용한 건데, 와규 수준의 이런 소고기가 가능한 겁니다.
이번엔 연어스테이크. 재료는 단백질 미세조류인 클로렐라입니다.
▶ 인터뷰 : 이진규 / 이화여대 교수
- "세포 자체를 키워서 만들게 된 배양육, 우리의 식감에 더 맞고 맛에 더 맞게 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이 도입된 식품들이 있습니다. IT 기술이 식품의 기술에 도입되게 된 사례…."
마트에서는 콩으로 만든 고기, 식빵 테두리로 만든 맥주 등도 등장하는 등최근 2~3년 사이 푸드테크 기술을 도입한 먹거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푸드테크 영역은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고령화라든가 기후변화 문제, 인력부족, 빈곤 문제 이런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
문제는 표준화입니다.
만드는 방식과 성분 표시등이 제각각이어서 누가 국제표준을 주도하느냐에 따라 산업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호 / 한국식품연구원 전문위원
- "푸드테크 표준화를 함으로써 실제로 세계식량위기나 기후위기 문제를 타개하는 식품혁명을 선도하면서 실제 세계시장에서 우리 식품이 선점할 수 있는…."
농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은 기업 인증제도와 업사이클 식품 인정 기준 등을 도입해 한국 표준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엔산업개발기구도 전 세계 식량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푸드테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맹호 /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 "푸드테크가 세계 푸드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소할 중요한 수단이며, 동시에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7억 8천 명 이상이 굶주리고 식량 분야가 전 세계 온실가스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푸드테크가 대안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백성운 VJ·이호준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