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이 6년 만에 멈춰 섰습니다.
변속기 등 자동차에 꼭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 노조가 "성과급을 더 달라"며 한 달 가까이 파업을 벌이고 있거든요.
생산차질에 따른 손실이 1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남 서산의 현대트랜시스 공장입니다.
차량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하루 1만 5천 개씩 생산하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그런데 노조가 지난달 8일부터 파업에 나서면서 한 달 가까이 공장이 멈춰 섰습니다."
노조는 현대차·기아와 비슷한 대우를 해달라며 지난해 영업이익 두 배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했고, 사측이 난색을 보이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핵심 부품인 변속기 공급이 끊기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의 코나 생산라인은 가동을 멈췄고, 셀토스와 쏘울 등을 만드는 기아 광주공장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노조 예고대로 내일(8일)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생산차질 물량은 2만 7천 대, 손실은 1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덩달아 일거리를 잃은 현대트랜시스의 800여 개 협력업체 직원들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손일호 / 현대트랜시스 협력업체 회장
- "직원이 1천여 명이 되다 보니까 월급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월급 회수할 길이 없어서 은행에 대출을 받고 있지만 사실 요새 은행 대출받기도 힘듭니다."
또 다른 부품사인 현대제철과 현대위아의 임단협 협상도 난항에 빠지면서 모처럼 호실적 행진 중인 현대차그룹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