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어느덧 220만 명을 넘어섰죠.
저출생으로 급격한 인구 감소가 예견된 한국 사회에서 이미 중요한 인구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건 고국에 두고 온 가족들입니다.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아내 24명이 그리운 고국의 부모를 만난 현장을 이승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베트남 출신인 응우옌티란씨는 5년 전 한국인과 결혼해 지금 둘째를 임신 중입니다.
베트남어로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얘기할 사람이 없다보니, 언어와 문화의 벽은 더 높게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응우옌티란 / 결혼 이민자
- "많이 울었어요. 항상 집에만 (있고) 진짜 어려웠어요. 베트남 사람 없어요."
무엇보다 그리운 건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입니다.
다행히 도움의 손길로 부모님을 5년 만에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응우옌티란 / 결혼 이민자
- "부모님 와서 진짜 우리 행복해요. 진짜 너무 설레요. 어제저녁 잠 못 잤어요."
고궁 등 명소를 둘러보고 K푸드를 맛보며 즐기다보니 외로움은 사라집니다.
응우옌티란씨를 포함해 다문화아내 24명의 가족들이 난생 처음 한국을 방문해 사위, 손주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건 인천공항공사의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은정 / 인천국제공항공사 ESG경영팀장
- "학생들도 힘들 텐데 부모님들이나 엄마 세대들은 어떨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이주해오신 여성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인천공항은 또 임직원과 다문화 청소년을 연결해 학습 지도와 진로 상담을 하고 있고, 이를 거쳐간 학생들이 벌써 1,500명을 넘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