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이나 캠핑 예약앱에 올린 사진을 보고 괜찮다 싶어 예약했지만, 막상 가보니 시설이 형편없던 경험들 있을 겁니다.
특히 캠핑장은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피해가 빈번한데, 앞으로는 플랫폼도 같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캠핑족'인 이 모 씨는 한 예약앱을 통해 잡은 캠핑장 사이트를 직접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으로 본 캠핑장의 모습이 실제와 너무 달랐기 때문인데, 시설은 낡았고 사용 가능하다던 수영장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 씨 / 캠핑족
- "가 보니까 수영장에는 거의 물이 받아져 있지도 않고, 시설도 다 낙후되어 있고, 설거지도 하기 힘들 정도로 배수가 안 됐던 경우도…."
계곡뷰라 했지만 우선 배치받은 장기 숙박자 텐트에 시야가 가려지고, 깔끔하다던 캠핑장 주변엔 풀이 무성한 곳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이러한 관리 부실 문제는 공공이 관리하는 캠핑장보다는, 주로 개인이 운영하는 캠핑장에서 불거집니다."
예약앱 이용자 열 명 중 네 명 넘게 관리가 부실하다고 답했고, 위약금이 공지와 다른 경우도 30%에 달했습니다.
공정위는 캠핑장뿐 아니라 예약앱도 함께 책임을 지는 쪽으로 관련 약관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용호 / 공정거래위원회 약관특수거래과장
- "불만이나 분쟁 발생 시 플랫폼이 중재 역할을 하거나 그 해결을 위해 신속히 조치를 실시하는 등 플랫폼이 마땅히 해야 할 역할도 약관에 명확히 규정…. "
정부는 또 주차가 어려우면 취소·환불이 가능하게 하고, 결제 때와 같은 방법으로 환불받는 조항도 약관에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