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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날개 달고 '훨훨'…삼성 반도체 넘어섰다

기사입력 2024-10-25 08:26 l 최종수정 2024-10-25 09:01

【 앵커멘트 】
AI 열풍으로 HBM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D램 업계의 '만년 2인자'로 여겨졌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2년 최태원 SK 회장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적자에 허덕이던 SK하이닉스를 인수했습니다.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인수 다음해 세계 최초로 HBM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지난 2018년)
-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과 지식 인프라를 공유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산업 전방위에서 AI가 활용되면서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HBM 수요가 급증했고,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3분기 매출은 17조 5731억 원, 영업이익은 7조 3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실적도 뛰어넘어, '만년 2인자' 자리를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AI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에 HBM 납품 여부가 두 회사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 인터뷰 : 김우현 / SK하이닉스 부사장
- "HBM 매출 비중은 3분기에 30%로 확대되었으며 4분기에는 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43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침체와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앞세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이승조 / 현대자동차 전무
- "4분기가 녹록지는 않지만 연간 8∼9%의 가이던스(전망치)는 영업이익률로 지킬 수 있다고…."

다만 충당금 반영이라는 돌발 변수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하며, 최대 실적 행진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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