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둘러싸고 많은 우려가 나오지만, 일의 능률과 효율을 높여준단 점에선 이견이 없죠.
평소 많은 시간을 잡아먹던 잡무를 대신 수행하며 인간을 돕는 AI 기술을 박통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약통을 기울이자 수백 개의 알약이 쏟아집니다.
촬영 중인 스마트폰 앱에선 실시간으로 숫자가 바뀌면서 알약 개수를 측정합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셀 수 있는 알약 수는 최대 1천 정, 정확도는 100%에 가깝습니다.
약품 사진 수십만 장을 AI에 학습시켰더니 약품이 아니거나 서로 겹쳐 있는 알약 수까지 인식합니다.
실수도 잦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알약 세기는 약사들의 대표적인 잡무이지만, AI 덕에 시간을 절반이나 줄였습니다.
▶ 인터뷰 : 박상언 / '알약 카운팅' 앱 개발 대표
- "약국 조제실에 있는 업무들이 굉장히 지루하고 단순하고 반복된 업무들이 많은데 이런 설루션이 그런 업무들을 제거해 주고요.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사람 손이 닿지 않고."
이 AI는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돼지나 소 등 가축의 숫자를 실시간으로 체크합니다.
영상을 토대로 가축의 몸무게는 물론 식사량과 성장률까지도 측정합니다.
평소 농장을 돌며 일일이 돼지 무게를 재고, 건강을 체크하는 고된 업무는 이제 끝입니다.
이처럼 AI에 비슷한 패턴의 데이터를 잘만 학습시킨다면, 빠르고 정확한 사무 보조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주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
- "AI 때문에 효율적이 되면 당연히 시간이 줄죠. 나머지 시간 동안 자기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비용으로 쓸 수 있어요."
생산성과 일의 효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AI 활용도는 커지고 있지만, 인간의 일자리 상당수가 대체될 것이란 우려는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