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자료화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올해 금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하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는 내년 10월 말 10%가량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누리꾼들은 “금이 진짜 금값을 하는구나” “이제 돌반지도 한 돈에 100만 원 하는 시대가 오려나 보다” “신혼부부랑 인연 만들지 말자”며 현재 50만 원을 호가하는 한 돈짜리 돌반지를 선물하기도 버겁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또 “금값은 조금씩 계속 올랐다 그래서 차곡차곡 사두고 있다” “10년 전에 금 샀을 때도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결국 현시점에서 10년 전 가격으로 절대 안 내려간다. 물가가 있기 때문에 3배 가까이 올랐다. 금은 지금 당장 이익 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절대 투자하지 말고 한 10년 묵혀 둘 수 있는 사람들만 투자하라”며 장기 투자 용도로 이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 사진=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
금은 수익률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하는데요.
먼저 ‘골드바’와 같은 실물 금 구입입니다. 골드바는 금은방이나 은행에서 10g·100g·1㎏ 등의 단위로 살 수 있습니다. 자산 흐름 추적이 어려워 상속이나 증여를 고려하는 고액의 자산가들이 주로 선호합니다.
다만 10%의 부가가치세와 세공비 및 거래수수료(6%) 등을 고려하면 단점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부가세 10%가 존재한다”며 “금값이 올라서 차익 실현을 하려고 팔 때 부가세 10%에 대한 환급은 안 해주기 때문에 손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실물 대신 금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골드뱅킹'으로 시중은행에서 0.01g씩 매입 가능해 소액 투자가 가능합니다.
다만 금을 사고팔 때 각각 1%씩 수수료가 붙고, 매매차익 발생 시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합니다. 또 수익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 소득 과세 대상에 포함돼 세금의 부담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후 KRX(한국거래소) 금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세제혜택과 가격 신뢰도입니다. 양도소득세·부가가치세·배당소득세 등 비과세 적용되며, 거래수수료도 0.3% 정도로 금통장 수수료보다 낮습니다. 만약 100g 이상 금을 모으면 현물로도 찾을 수 있는데 이때는 부가가치세 10%가 발생합니다.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방식은 현재 보유한 주식 계좌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ETF는 지수 추종 상품이기 때문에 금을 실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일반 금융 상품과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에 따른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현재 금 가격은 1g당(18일 기준, 한국거래소 KRX) 12만 7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84% 올랐습니다.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건데요.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동안 금리가 2년 8개월 동안 상승하다 하락으로 바뀌어 피벗의 시대에 들어갔다. 금리 하락기로 바뀐다는 것은 자산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 전에 올라갔던 것은 그런 기대가 이미 상당히 반영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제 관심은 금값 계속 오를까인데요.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움직임,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 브릭스 국가 주도로 탈 달러 세력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상실할 거라는 염려 등 앞으로 위축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 금이고, 매장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금값은 계속 우상향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미국 대선 이후에도 러·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등 불확실이 남아있다”며 “세계 각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성도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 미 국채와 금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연준이 내년에도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함에 따라서 국채금리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미 국채와 금 간 수익률 격차가 좁혀질 수밖에 없고 금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안전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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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