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공사비에 전국 곳곳에서 추가 분담금 갈등을 빚다 공사가 중단되는 업장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건설공사가 멈추다 보니 일감도 줄어 건설노동자 숫자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인 10만 명 감소했고, 이에 더해 일용직 노동자도 12만 명 감소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에 있는 방화6구역 재개발 현장입니다.
공사 설비나 자재는 도통 보이질 않고, 풀만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이주까지 마쳤지만, 시공사와 조합 간 분담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 1년 전 공사가 완전히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 "450억 원인가 분담해야 해서 1차로 멈췄다가, 그랬다가 다시 멈춘 것 같아요. 철거만 해놓은 상태죠."
이처럼 멈춰서는 현장이 전국에서 쏟아졌고, 일자리를 잃은 건설업 노동자들은 현장을 떠났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지난 9월 건설업 노동자는 205만 명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만 명이 줄었습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내수침체 속에 도소매업 노동자도 10만 4,000명 줄어들며 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건설, 도소매업에 많이 종사하는 일용직 노동자 역시 지난해보다 약 12만 명 줄었습니다.
'그냥 쉬었다'는 청년층은 23만 1,000명 늘어 4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 20대 등에서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건설업과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음달 '2차 사회이동성 개선 방안'을 마련해 고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