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커피 브랜드의 텀블러를 짝퉁으로 찍어 내 반값에 관공서나 기업의 기념품으로 납품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로고를 정교하게 새긴 짝퉁으로, 국내에 13만 개나 팔렸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납장에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가 잔뜩 진열돼 있습니다.
레이저를 가동하자 수초 만에 텀블러 표면에 로고가 완성됩니다.
이른바 짝퉁 스타벅스 텀블러를 찍어내는 공장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지금 보이는 이 제품은 일당이 찍어낸 가품인데요, 정품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감쪽같은 짝퉁 텀블러는 2021년부터 3년간 국내 관공서와 기업 등에 13만 개나 팔렸습니다.
가격이 절반 수준이어서, 선물용 등으로 단체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상표가 없는 텀블러 자재를 수입해 국내에서 조립 판매하는 식으로 통관 검열을 피했지만,
개인이 대량의 자재를 수입하는 걸 수상하게 여긴 당국이 수사에 나서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제품에서 유해성분은 검출되진 않았지만, 1만 점가량은 불량품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식 /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 "유통하는 과정에서 긁힘이나 찍힘이 있어서 국민 건강이라든지 안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특허당국은 경기 김포 등지에서 9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