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당첨 커트라인이 계속 상승해 평균 60점을 넘어섰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로또 청약'이라고 불리는 강남권은 4인 가구로는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분양 예정 단지 견본주택입니다.
일반분양이 72가구에 불과하지만, 청약 관련 상담 대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분양가는 전용 84㎡가 22억 원대이지만, 주변 시세보다 많게는 10억 원가량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기 때문인데 실수요에 시세차익까지 노린 수요가 몰린 겁니다.
당첨 가점 합격선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상우 / 서울 영등포구
- "경쟁률은 한 몇백 대 1 정도 나올 것 같고요. 가점은 (커트라인이) 70점 이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하반기 서울 청약 최저 당첨 가점은 평균 60.4점으로 1년 새 5점 이상 높아졌습니다.
강남권은 최소 72점을 받아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4인 가구가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 기간을 모두 채워도 불가능한 점수입니다.
최근 당첨자를 발표한 청담동의 한 단지는 모든 평형에서 최저 당첨 가점이 74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 "4인 가족도 할 수 없는 청약제도, 분양가상한제의 부작용이기 때문에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수도권 신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기 지역의 청약당첨 최저가점도 55점으로 1년 전보다 13점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백성운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