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꽉 쥐고 있었죠.
그런데 '중국산 이모님' 로봇청소기가 국내 안방을 잠식하더니, TV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매섭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석구석 쓸고 닦고, 더러워진 물걸레는 알아서 빨고 말려줍니다.
국내에서 팔리는 로봇청소기 2대 중 1대를 차지하는 이 제품, 바로 중국산입니다.
▶ 인터뷰 : 이계숙 / 서울 용산동
- "아무리 가격이 비싸고 중국 거라도 품질이 좋으면 쓰죠."
중국 업체에 안방을 내준 국내 기업들은 뒤늦게 반격에 나섰습니다.
LG전자는 1백 가지가 넘는 사물을 인식하고 2cm 문턱도 넘는 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해 냄새와 위생 걱정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4월)
- "(로봇청소기) 카메라가 보안의 가장 취약점 중 하나라 카메라에 대해서 어떻게 보안을 할 것이냐가 가장 큰 숙제였는데 보안에 대해서는 완벽하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TV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매섭습니다."
올림픽 특수로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TV가 불티나게 팔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삼성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습니다.
기존의 저가 제품이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이미지 탈바꿈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스캇 라미레즈 / TCL 북미법인 부사장 (지난 1월)
- "115인치 TV 제품을 소개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니 LED TV입니다."
싼 맛에 구입하던 중국산 제품이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한·중 '가전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