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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대통령 친서 외교' 체코 원전 수주 막전막후

고정수 기자l기사입력 2024-07-18 19:01 l 최종수정 2024-07-18 19:26

【 앵커멘트 】
체코 원전 수주의 막전막후, 경제부 고정수 기자와 이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원전 수주가 있기까지 결정적 장면 혹은 계기가 있었다면요.

【 기자 】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살펴보겠습니다.

MBN 취재 결과 윤석열 대통령과 체코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의 최근 회담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UAE 원전 수주 사례를 들어 납기 준수와 건설 비용, 기술 이전 효과를 강조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 동시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현지 특사로 보내기도 했고, 내각 회의를 주재하는 페트르 피알라 총리에게도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 질문 1-2 】
선정 결과는 철저히 보안에 부쳐졌지만, 우리 측에서 보기에 긍정적으로 볼 징후가 있었다고요?

【 기자 】
앞서 회담에서 체코 대통령은 확답을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국으로 돌아가 이례적으로 그 내각회의에 참석했다고 하고요.

공식 발표 전엔 핫라인을 통해 선정 결과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건설 단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기자 】
현지 언론 인용 보도에 따르면 덤핑 가격 수준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체코 노동자 우선 참여 조건이 있었단 건데요.

정부는 국제적인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수원이 세계원자력협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밝힌 내용으론 한국은 이미 체코 수주 전인 2021년 원전 건설 단가가 프랑스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2018년 블룸버그 자료도 비슷합니다.

이번 선정은 현지 전문가 200명이 20만 시간 동안 자료를 검토한 결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페트르 피알라 / 체코 총리
-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모든 평가 기준에서 한수원 입찰 조건이 더 좋았습니다."


【 질문 3 】
이번 원전 수주가 끝이 아니라면서요?

【 기자 】
한수원 황주호 사장도 얘기했지만, 지금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원전 건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뿐 아니라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원전 수주도 우리의 목표입니다.

체코 원전을 계기로 2030년까지 이곳 지역 중에서 10기를 수주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합니다.

경제단체들은 원전 수주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일감이 생기는 등 원전 생태계가 부활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도 이번 수주를 상당히 높이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전북)
- "이제 탈원전 정책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다시 원전 산업을 회복시켜서 우리 산업 전체가 지역 전체가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뉴스추적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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