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서울 등 중부지방은 여름이 실감 날만큼 참 더웠죠?
푹푹 찌는 무더위에 맞서, 서울 도심에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수영과 빌딩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에 동시 도전하는 극한의 대회가 열렸는데요.
정주영 기자가 열기를 담아왔습니다.
【 기자 】
출발 신호가 울리자, 대회 참가자들이 석촌호수에 힘차게 뛰어듭니다.
온 힘으로 물살을 가르며 호수를 두 바퀴나 돌지만 힘든 기색은 없습니다.
수질이 한층 개선된 석촌호수에서의 수영이 끝나면 곧바로 국내 최고 높이 555미터 건물에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이 이어집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영과 수직 마라톤을 결합한 아쿠아슬론 대회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이동은 / 경기 하남시
- "서울 시내에서 이런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즐기러 왔어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올해로 3번째 열린 이번 대회는 철인 동호회 회원 등 800여 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습니다."
다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과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으며 꼭대기에 오르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이 찾아옵니다.
▶ 인터뷰 : 김완혁 / 남자부 1위
- "철인 3종을 도로에서 하는 것보다 더 극한의 상황을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즐거웠고. 생소하지만 좋은 훈련이 됐던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편차희 / 여자부 1위
- "작년에는 3등을 했었는데 올해는 1등을 해서 더 기분 좋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복을 앞두고 기승을 부린 무더위도 철인들의 뜨거운 열정은 꺾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