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7%대 급등, 기술주 강세 견인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애플이 7% 이상 급등하면서 나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소폭 오르며 어제에 이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2포인트(0.31%) 내린 38,747.4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3포인트(0.27%) 오른 5,375.3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02포인트(0.88%) 오른 17,343.55를 나타냈습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을 맞아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장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주가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발표 이후 7%대 급등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애플 급등세에 주목하면서도,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FOMC 결과를 앞둔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5월 CPI는 전월보다 약간 완화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CPI가 전년 대비 3.4% 올라 직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은 0.1%로 직전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SJ 전문가들은 또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해, 직전월인 4월 상승률(3.6%)을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온 만큼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라도 둔화된 수치를 보이면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FOMC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되면서 점도표가 하향 수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초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면서 시장에서는 3회 금리 인상론이 힘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상당 수 전문가들은 연내 단 한 차례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습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이번 달 금리 동결 확률은 99.4%에 달합니다. 7월 역시 동결 확률이 91.1%로 나타났습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사진=연합뉴스 |
한편, 다른 종목들을 살펴보면 이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는 0.9%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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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10대 1 액면분할을 시작했던 엔비디아는 0.7% 하락했습니다.
이날 나타난 높은 국채 수요는 내일(13일) 나올 CPI가 생각보다 더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10년물 국채금리는 0.06%p, 2년물 국채금리 0.05%p 상승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