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그러니까 무인 에어택시 시대가 열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을 텐데요
그전 단계인 이른바 헬기택시가 먼저 운행에 들어갑니다.
서울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데, 타는 비용은 편도에 44만 원입니다.
이승민 기자가 에어택시를 직접 타봤습니다.
【 기자 】
인기 드라마 속 재벌 주인공이 헬기 타고 연인을 찾아가는 장면입니다.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교통수단이었던 헬기가 이제는 누구나 탈 수 있는 '에어택시'가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여기는 잠실 한강공원입니다. 지금 시간이 1시 30분인데요. 에어택시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이동해 보겠습니다."
창문 밖으로 올림픽경기장과 아파트 숲이 보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과천 경마장과 관악산을 지납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에어택시 내부입니다. 한 번에 최대 1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데요. 지금은 시속 210km로 비행 중입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시 54분. 시동을 걸고 출발한 지 24분 만입니다.
차량 정체까지 감안하면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로, 비행 2주 전 예약을 받습니다.
▶ 인터뷰 : 신민 / 에어택시 업체 대표
- "국내에는 아직 인프라나 수요도가 잘 안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 시장을 먼저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편도 요금이 44만 원으로 일반인이 타기는 부담스럽습니다.
단기간에 이착륙장과 노선을 확대하기 어려워 대중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2007년 도입돼 실패한 한강 수상택시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