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팍팍한 연말연시 로또나 당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들죠?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려운 814만 대의 1입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행운을 얻고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1등 당첨자가 10년 간 29명이나 되고, 전체 미수령 당첨금액도 4,500억 원이 넘습니다.
1년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로또 기금에 귀속된다고 하니, 혹시나 잊고 있던 분들은 다시 한 번 복권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복권 명당으로 불리는 가게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1등 15번, 2등 108번 당첨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은 이 가게는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로 평일에도 문전성시입니다.
▶ 인터뷰 : 이용순 / 서울 장충동
- "다른 데보다도 여기가 좀 손님이 많으니까, 된다는 거보다도 확률을 따져서 온 거예요."
▶ 인터뷰 : 전예찬 / 서울 보문동
- "일단 1등을 목표로 샀고요. 안 되면 그냥 3등이면 100만 원 정도로라도 탈 수 있으니까 그거라도 당첨이 되자 하는 마음으로…."
로또 판매액은 매년 늘어 지난해 6조 원을 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3조 4천억 원 넘게 팔렸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분의 1로 사람이 번개에 맞아 사망할 확률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돈이 최근 10년 동안 4천500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등 당첨자도 29명이나 됐고, 액수로는 609억 원에 달합니다.
내년 2월까지 수령 기간이 만료되는 1등 당첨자는 2명입니다.
▶ 인터뷰(☎) : 정남희 / 복권위원회 복권총괄과장
- "모르시고 이거를 못 찾아가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동행 복권 홈페이지를 통해서 만기 도래일 2개월 이전에 계속 공지도 하고요."
당첨금은 당첨 번호가 발표되고 1년 동안 받을 수 있고, 이 기간이 지나면 정부 복권기금에 편입돼 공익사업에 쓰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