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만큼이나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바로 인삼이죠?
소비가 계속 줄면서 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컸는데,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다시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눈으로 덮인 경기 이천시의 한 농촌.
동북쪽 하늘을 향한 차양막과 통풍이 되는 검은 천이 인삼밭임을 짐작게 합니다.
6년근으로 키우는 삼들이 두 번째 겨울을 맞아 흙 속 볏짚을 덮고 겨울잠을 자는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일봉 / 인삼 경작인
- "동면 상황이고 내년 3~4월에 다시 올라오죠. (인삼은) 주인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야…."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이 같은 인삼밭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이제 K-인삼, K-Ginseng, K-홍삼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
인삼의 종주국답게 외국인들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 인터뷰 : 류 수쩐 / 중국인 관광객
- "먹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먹기 전에도 한국 홍삼 사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요."
▶ 인터뷰 : 셴 수팡 / 중국인 관광객
- "홍삼이 피부나 건강에 좋다고 해서 사가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면세점 인삼류 매출은 작년보다 70% 넘게 증가했습니다.
3분기 인천공항의 한 면세점 매출 1위도 인삼류였습니다.
▶ 인터뷰 : 임학수 / K 인삼업체 관계자
-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여행객 수가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증가…."
K-인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5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중소업체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희 / D 인삼업체 관계자
- "베트남과 홍콩, 미국 일부 이렇게요. K-팝 영향도 있는 것 같고, 우리나라 홍삼이 몸에 좋다는 게 널리 알려져…."
경기침체 속 내수 부진으로 금산 인삼 가격은 지난 몇 년 곤두박질 친 가운데,
돌아온 외국인과 함께 수출에서 부활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