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K-푸드·K-음료…세계를 홀리다'입니다.
조리하기도 어렵고, 종류도 많다며 세계화가 힘들다던 한국 음식, 그리고 낯선 한국 음료가 해외에서 인기입니다.
K-드라마, K-영화 등을 보고, K-푸드 맛볼까 하고 찾는 건데, 맛있으니 또 사려는 사람이 느는 겁니다.
함께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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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한 한인마트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옆 중심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데, 여기엔 온갖 종류의 라면, 음료수, 과자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는 슈퍼와 다를 게 없는데, 물건을 사는 사람들만 프랑스인들입니다.
▶ 인터뷰 : 진혜경 / A 한인마트 대표
- "지금 역전돼서 대부분 손님이 현지인이십니다. 한국 문화가 잘 알려져 있고 함께 경험하려고 음식을 사러오는 것 같아요."
프랑스 명품 백화점에 만들어진 한국식료품 코너에서는 프리미엄급 참기름과 된장들이 눈길을 끕니다.
유럽의 한 한국식당.
혼자 김치를 주문해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시고 있는 한 프랑스인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컹브래질 / 프랑스 파리
"김치요."
"(어울리나요?)
"그럼요."
"(맵지 않나요?)"
"맵죠. 그래도 정말 맛있어요."
이번에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에 있는 식당, 왠지 친숙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처음 한우를 맛본 현지인들의 평가는 어떨까?
▶ 인터뷰 : 이이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불고기가 가장 맛있어요. 뭔가 한국적인 맛이 느껴져요."
▶ 인터뷰 : 장재형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말레이시아 지사장
-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본인들이 좋아하는 배우들이 먹는 그런 장면들이 있어서 따라하고 싶은 마음에…그런 재료가 한국산이다 보니 그런 한국산 재료를 많이 찾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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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K-푸드의 수출은 어느 정도일까요.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는데, 농식품 분야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MBN이 농식품부에 확인한 결과 10월 마지막 주까지 라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김치와 음료 수출은 각각 10%, 8.5%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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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이 늘다 보니, 국내 수출 공장은 풀 가동 중입니다.
경남 밀양의 한 라면 공장은쉴새 없이 기계를 돌리고 있습니다.
1분에 3,200개, 하루에 2백만 개를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합니다.
▶ 인터뷰 : S라면 수출기업 관계자
- "매워서 못 먹을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재구매 반복구매가 일어나면서 (수출도) 95개국입니다."
경남 거창의 수출용 김치를 만드는 공장.
이 공장에서는 하루에 80여 톤의 김치를 빠르게 만들어 6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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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음료 수출도 역대 최대입니다.
수출액은 지난 9월까지 5억 달러를 넘겼는데 중량으로는 42만 5천 톤, 올림픽 규격 수영장을 약 205개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외국인 입맛을 홀린 K-음료는 식혜와 알로에, 수정과, 쌀 음료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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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남상희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 지사장
- "(과거에는) 김치가 막걸리가 무엇인지 설명을 했더라면 요즘엔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음식이 무엇인지 묻고 더 빨리 수입하고자 하는 문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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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의 인기와 더불어 K-푸드가 전 세계를 K-홀릭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기자M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출처 : 유튜브 '영국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