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직장인들에게 꿈의 노선으로 불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가 내년 4월 개통합니다.
현재 시운전 중인데, 열차를 직접 타보니 시속 170km의 고속으로 달려도 안정적이었고, 소음도 적었습니다.
다만 긴 구간의 왕복 요금이 1만 원에 육박할 수 있어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가 내년 4월 GTX-A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부분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을 처음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먼저 열차 문.
고속으로 달리는 특성상 소음과 공기흡입을 막기 위해 KTX처럼 한쪽으로 열고 닫히는 구조로, 지하철보다 폭이 20cm 더 넓습니다.
열차 내부는 좌석이 지하철처럼 옆으로 배치돼 있고 팔걸이로 분리돼 있고, 바닥엔 카펫이 깔려있습니다.
열차는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철의 2배인 시속 170km에 도달했지만, 진동과 소음이 적어 안정적이었습니다.
다만, 터널을 통과할 땐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있었고 일부 선로가 솟아오른 구간은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해당 열차는 최대 1,062명의 승객이 탄 상황을 상정해 1.5톤 물탱크를 칸마다 채우고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내는지 시험 중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제가 수서역부터 이곳 동탄역까지 GTX-A 시운전 차량을 타고 왔는데요. 시운전이라 무정차로 진행돼 20분 만에 도착했는데, 실제 운행 시엔 성남과 용인역을 거쳐 28분이 걸릴 예정입니다."
GTX-A는 내년 4월 수서~동탄 구간을 시작으로, 하반기 경기 파주~서울역 구간, 28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입니다.
GTX-A 운행이 가시화되자 동탄역 역세권은 전용 102㎡ 아파트가 20억 원에 거래되는 등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탄 부동산 관계자
- "계속 높게 거래가 되고는 있어요. 서울 쪽에서 오셔서 매입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으시고. 여기가 GTX 개통도 예정이고."
다만, 킨텍스역에서 삼성역까지 왕복 요금이 1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돼 개통이 다가올수록 요금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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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