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식입니다.
철도노조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휴일인 오늘 열차 10대 중 3대가 멈추면서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내일 아침 9시까지 파업이 이어지는데, 출근길 또 비상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역 매표소.
승차권을 구하지 못 해 당혹스러워 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 "오송 가려는데 매진됐다고. 제가 늦게해서."
- "어떻게 가시려고요?"
- "몰라요. 지금부터 생각해야죠."
표를 구한 시민은 그나마 낫습니다.
KTX보다 시간이 배로 걸리고 4시간 넘게 서서 가야하는 새마을호 입석표지만 감지덕지입니다.
▶ 인터뷰 : 황보율 / 경남 김해시
- "안 되겠다 싶어서 입석이지만 다섯시간 뒤에 타는…. 빠른 열차는 입석도 없다니까. 내일 출근 해야 하는데."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코레일이 임시 열차를 투입하는 등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표를 구하기 어렵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 운행률은 열차 10대 중 7대만 운행되는 수준으로, KTX는 67.5%, 일반 여객열차는 60%를 밑돌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파업 나흘 간 발생한 피해액을 약 75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려됐던 추석 연휴 전 2차 파업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문희 / 한국철도공사 사장
- "노조도 국민의 불편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전혀 도외시하는 집단은 아니기 때문에 추석 전 2차 파업은 없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9시를 기해 철도노조 파업이 종료되고 정상운행이 시작되면서, 내일 아침 출근길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