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종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전쟁은 형식상 끝이 났지만, 진정한 종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라크에서 미군의 역할이 끝났음을 선언합니다. '이라크의 자유' 작전은 종료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7년여를 끌어온 이라크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오바마는 종전을 선언하며 단 한 차례도 '승리했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군은 최선을 다했고 이제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명분 없는 '침략전쟁'으로 기록될 이라크 전쟁.
단 18분의 연설로 미국은 전쟁의 늪에서 한 발을 뺐습니다.
미국이 벌여놓은 전쟁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이라크 국민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아메드 압둘라 / 바그다드대 교수
- "전력도 부족하고, 정치적 상황도 매우 불안정합니다."
최악의 경우, 석유 개발을 둘러싸고 내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흘러나옵니다.
미국도 전쟁의 수렁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건 아닙니다.
5만 명의 미군이 군경 훈련을 위해 이라크에 남아있는 상황.
테러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속출할 경우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떠나는 미국도, 홀로서기에 나선 이라크 정부도 이라크의 안정을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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