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란의 한 신문이 프랑스의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를 매춘부라고 비난한 데 이어 죽어야 한다고까지 표현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란과 프랑스의 외교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신문 카이한이 프랑스의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카이한은 지난달 28일 브루니가 남의 가족을 망가뜨렸다며 매춘부라고 비난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부인과 이혼하고, 이듬해 브루니와 결혼한 사실을 꼬집은 것입니다.
어제(31일)는 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여러 남성과 부정적인 관계를 맺어온 브루니는 죽어야 마땅하다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브루니는 결혼 전에 가수 믹 재거, 에릭 클랩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과 염문을 뿌렸습니다.
카이한이 이렇게 브루니의 과거에 시비를 걸게 된 이유는 브루니가 투석형에 처한 이란 여성의 구명 운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용납할 수 없는 보도라며,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카이한의 표현이 부적절하다면서도, 정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라민 메만파라스트 / 외교부 대변인
- "다른 나라의 정부 관계자들을 모욕하거나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란 정부가 승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카이한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이니가 편집장을 임명하는 신문입니다.
핵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는 이란이 프랑스와도 담을 쌓게 될 처지가 됐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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