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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아일랜드에서 신교도와 구교도 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구교도 신자들이 개신교의 종교 행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백 년 동안 지속한 북아일랜드의 상처가 또다시 곪아 터졌습니다.
구교도 시위대가 거리를 막아선 경찰을 향해 거칠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떼를 지어 경찰차에 몰려들더니, 움직이는 차를 부수고, 온 힘을 다해 밀어냅니다.
경찰이 물대포도 쏘아보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돌팔매질을 계속합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민족주의 성향의 가톨릭 신자들은 개신교 신자들이 자신들의 구역에서 종교 행사를 진행하려 하자 급기야 폭발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경찰 80여 명이 다쳤고, 한 여성 경찰관은 건물 옥상에서 날라온 보도블록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지난 1998년 신구교 대표자 사이에 체결된 평화 협정 이후에도 북아일랜드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북아일랜드 정치권은 어떤 경우에도 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폭력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하지만, 수백 년 된 골 깊은 감정이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무력시위에는 10살도 채 안 된 어린이들까지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갈등이 혹여나 북아일랜드 공화군, IRA의 무장 활동을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madonna4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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