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축구 황제 펠레가 우승 후보라고 지목한 팀들은 번번이 탈락하면서 '펠레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펠레가 스페인 우승을 점쳤습니다.
펠레의 마지막 예언,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관심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월드컵은 스페인이 차지한다."
축구 황제 펠레가 브라질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점쳤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펠레가 내놓은 예언은 '저주'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 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스페인은 '펠레의 저주'라는 새로운 강적과도 맞서 싸워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은 천기를 누설한 죄로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파울은 독일의 조별 리그 결과는 물론 16강과 8강, 준결승전 결과를 모두 맞췄습니다.
독일의 현지 언론은 축구팬들 사이에 파울을 튀기거나 해산물 샐러드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대표팀의 승승장구가 이어지면서 국기 공장은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국기를 만드는 이 공장은 월드컵 개막 이후 생산량이 다섯 배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세자르 드 카스트로/공장장
- "많은 사람이 국기를 두르거나 발코니에 걸기도 하고, 셔츠나 스카프로 입기도 합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온통 오렌지 빛깔로 물들었습니다.
축구팬들은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코코 라호벤 / 네덜란드 축구팬
- "스페인을 꺾는 것보다 독일을 꺾는 게 더 재미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직접 남아공으로 가서 경기를 보겠다는 축구팬도 부쩍 늘었습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이번 주말 남아공행 여객기 세 편을 긴급 마련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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