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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230여 명이 숨졌습니다.
많은 희생자는 유조차에서 새어나오는 기름을 얻으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신이 담긴 자루가 트럭에서 계속해서 쏟아져 나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오후,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사우스키부주의 한 마을에서 유조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조차에는 4만 9천 리터의 휘발유가 실려 있었습니다.
기름이 새어나오자 기름을 얻으려고 마을 주민들이 몰려들었고, 얼마 뒤 기름에 불이 붙으며 유조차가 폭발했습니다.
휘발유를 통에 옮기던 마을 주민의 담뱃불이 떨어진 것입니다.
불길은 100미터 넘게 번져 온 마을을 순식간에 휘감았습니다.
때마침 월드컵 경기를 보려고 극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도 참변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230여 명이 숨졌고,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정부 관계자는 '아무도 울지도, 말하지도 않는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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