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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벨기에 총선에서 북부 플레미시 지역의 독립을 주장한 분리주의 정당이 승리했습니다.
벨기에가 두 쪽으로 갈라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부 플레미시와 남부 왈로니아에서 분리해 실시된 벨기에 총선.
북부 선거에서 플레미시의 분리 독립을 주장한 '새 플레미시 연대'가 1당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베이버 / 새 플레미시 연대 대표
- "국가 개혁이 실시돼야 합니다. 재정은 반드시 순서대로 배정돼야 하고, 플레미시 정당으로서 이 논의에 반드시 참여할 것입니다."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북부와 불어를 사용하는 남부의 갈등이 표심으로 드러난 겁니다.
분리파가 북부 선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당장 독립을 추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북부와 남부가 별도로 선거를 실시해, 상호 연정을 꾸리는 벨기에 선거의 특성 때문입니다.
'새 플레미시 연대'는 지역 정부의 자치권 강화를 1차 목표로 삼아 연정에 나설 전망입니다.
불어권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왈로니아 정당에 총리직을 양보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유럽연합의 집행 본부가 위치해 통합 유럽의 수도라 부를 수 있는 곳.
유럽연합의 초대 대통령인 유럽이사회 상임이사장을 배출한 나라, 벨기에.
유럽통합의 상징이었던 벨기에가 해 묶은 언어권 갈등으로 분열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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