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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동참을 요구했고, 중국은 신중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 유엔에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
다음 주 초, 유엔 안보리 15개 상임이사국을 대상으로 비공개 설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 설명회의 성패는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가 설명회를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은 설명회에 아예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천안함 사건을 안보리에 상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안보리가 개입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중국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황은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입장을 밝히는 건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이 며칠 후면 안보리에 직접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반대하더라도, 밀어붙여서 안보리에 상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셈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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