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달걀 값이 고공행진하면서 한 알이 무려 1,400원인 사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금값'이 된 달걀을 밀수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등에서는 "펜타닐보다 많은 달걀을 밀수하는 것 아니냐"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한 대형 마트 안, 달걀을 놓는 진열대가 텅 비어 있습니다.
조류 독감 확산으로 달걀 생산이 줄은 데다 소비자의 사재기로 달걀 값이 더 오르며 10분이면 계란이 품절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매장 소비자 (지난달)
- "미친 것 같아요. (사람들이) 모두 달걀 때문에 왔네요. 코스트코가 11시까지 달걀을 파니까 시간제한 때문에 사람들이 돌진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2배로 오른 달걀 값 상승, 이른바 '에그플레이션'에달걀이 포함된 메뉴에 추가 요금을청구하는 식당도 등장했습니다.
달걀 12개 들이 한 판이 12달러, 우리 돈으로 한 알이 1,450원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 보니 달걀을 소분해서 파는 소매점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루이 콜론 / 미국 뉴욕 소매점 관리인
- "달걀 3개를 2.99달러(약 4,300원)에 팝니다. 고객에게는 훨씬 낫죠. 달걀 12개에 12달러(약 1만 7,400원)를 낼 고객은 많이 없으니까요."
이에 달걀 값이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검역 없이 달걀을 밀반입해오는 건수가 36%나 급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등 주변국의 누리꾼들은 국경에서 밀수된 달걀이 마약인 펜타닐보다도 많다며 오믈렛도 사치재가 됐냐고 비꼬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그린란드 논란'으로 갈등을 겪은 덴마크에까지 달걀 수출 의향을 묻는 공문을 보내며 도움을 요청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양문혁, 김정연
영상출처 : 유튜브 @notfornothinghomestead @travellerpoudel @jimbosvidbits6166 @strainsofthebay407 @CycloDriver 틱톡 @cowtowncoy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