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으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부딪쳐 추락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60명이 타고 있었는데 현지 언론은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사고 직전 헬기에 여객기를 조심하라는 무전은 전달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깜깜한 상공을 비행하던 두 물체가 충돌합니다.
거대한 섬광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매우 밝은 노란 빛이 보였고, 그 아래에 불꽃이 튀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밤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여객기가 육군 헬기와 부딪힌 뒤 인근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헬기에는 3명의 군인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가족
- "지금 이 순간 누군가 그녀를 강에서 끌어올려 주기를 기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녀가 20분 후에 착륙한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구조 당국은 총력을 다해 구조에 나서고 있지만 정확한 사상자 규모와 구조 상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미국 언론은 추락 현장에서 시신들이 수습되고 있는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도널리 / 워싱턴DC 소방서장
- "여전히 그곳에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밤새도록 계속할 것입니다. (생존자가 있나요?) 아직은 모르겠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번 사고는 막았어야 할 나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P 통신은 충돌 직전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무전으로 전달됐으나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