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대북정책 목표로 확인하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보란 듯이 핵시설을 방문하며, 호락호락 응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정책 목표로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 보유 세력(nuclear power)'으로 지칭했고, 이후에도 북미 대화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3일)
-"김정은 위원장은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라, 똑똑한 남자입니다. (다시 연락을 취하시겠습니까?) 네. 그럴 겁니다. 그는 저를 좋아하고, 저도 그와 잘 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러브콜에 묵묵부답인 김정은 위원장은 오히려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며 기 싸움에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협상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작고, 협상에 실패할 경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로 오히려 긴장이 고조될 수 있습니다.
또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상황으로 한미 간 실무협의가 원활하지 않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상대해야 하는 우리 정부의 리더십 공백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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