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년 만에 지구 접근하는 혜성… 며칠 내 육안 관측 가능

ISS에서 관측된 혜성… “경이로운 광경”

↑ 16만년만에 찾아온 혜성 C/2024 G3 (아틀라스) / 사진 = X @astro_Pettit 게시물

지구 밤하늘에서 보기 드문 혜성이 조만간 육안으로 관측될 전망입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 13일, 밝게 빛나는 혜성 ‘C/2024 G3(아틀라스)’가 약 16만 년 만에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며, 며칠 내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C/2024 G3 혜성은 현재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을 지나고 있으며, 이때 태양과의 거리는 약 1천400만㎞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혜성의 밝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C/2024 G3 혜성이 가장 밝을 때는 금성과 비슷한 밝기로 빛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혜성은 올해 관측되는 혜성 중 가장 밝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BBC는 “혜성이 이날 밤부터 며칠간 육안으로 보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구 북반구에서 관측 시 혜성이 태양과 겉보기 위치가 겹칠 가능성이 커, 맨눈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몰 전후 지평선 근처에서 혜성을 관측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지구 남반구에서는 북반구보다 혜성 관측이 상대적으로 더 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16만년만에 찾아온 혜성 C/2024 G3 (아틀라스) / 사진 = X @astro_Pettit 게시물 캡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근무 중인 NASA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는 ISS에서 촬영한 혜성 C/2024 G3 사진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며, “궤도에서 혜성을 보는 것은 경이적인 경험이다. 혜성이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혜성을 관측하려면 일몰 전후 서쪽 지평선 근처를 주의 깊게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혜성이 육안으로 관측되기 쉽지 않더라도 쌍안경이나 천체 망원경을 사용하면 혜성의 꼬리와 밝은 핵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