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이 보편 관세에 대해 세율을 매월 조금씩 높여가는 점진적 접근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자료 |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등을 피하면서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이 같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경제팀이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는 관세를 한 달에 약 2~5%씩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입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다만 이 방안은 초기 단계에 있고, 아직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현재 이 계획에 참여하는 자문위원들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자,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자 등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세 사람 모두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 측 보좌관들이 보편 관세를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정 분야와 관련된 품목에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보편 관세가 미국과 세계 경제, 미국의 인플레이션 등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