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반발…어린이 단체 "아동 학대"
영국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기저귀를 떼지 못한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낼 경우, 부모가 직접 기저귀를 갈아 달라고 요구하는 규정을 신설해 화제입니다.
↑ 기저귀 자료화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BBC,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북부에 있는 블레이뉴 겐트(Blaenau Gwent)시 의회에서는 최근 유치원 교사가 '의학적으로 인정된 필요성이 없는 한' 원아의 기저귀를 갈아입히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해당 규정에는 자녀가 기저귀를 떼지 못한 채 유치원에 입학했다면 학부모가 유치원에 와서 기저귀를 갈아입혀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로라 돌 전국교장협회 사무국장은 "배변 훈련을 받지 않은 아동의 유치원 입학이 교사들의 업무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한다"며 "7~8세 어린이도 변기에 앉아 있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규정을 신설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현지 학부모들은 정부의 급작스러운 정책 시행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학부모는 BBC에 "오늘 딸이 학교에서 소변을 봤는
한 어린이 단체는 "아이가 더러워진 기저귀를 입고 부모를 기다리는 행위는 아동 학대"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