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자주포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전쟁이 격화하면서 북한군 사상자도 늘고 있는데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는 북한군의 '노동당 입당청원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무 사이에 위장된 북한산 170mm 자주포가 눈에 띕니다.
해당 자주포는 북한산 M1989 '주체포'로 알려졌는데, 과거 '곡산포'를 개량한 겁니다.
친우크라이나 SNS 계정은 러시아 전장에 배치된 북한산 자주포가 공개된 건 처음이라며 해당 영상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170mm 주체포는 1994년 북한이 서울 불바다 발언을 했을 때 사용될 주력 무기로 사거리는 통상 40km, 로켓 추진탄을 활용할 경우 60km까지도…."
전문가들은 북한산 '주체포'가 사격의 정확도가 떨어져, 상급 부대 지원용으로 활용됐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 열병식 때도 자주 등장했던 '주체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기차로 운송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군 사상자가 늘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군 유류품이 찍힌 사진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13명을 성공적으로 사살했다"면서, 한글이 적힌 책자와 소총, 드론 탐지기 등을 공개했습니다.
'정금룡'이라는 병사의 노동당 입당청원서도 나왔는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조선인민군대에 자진 입대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영토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북한군의 추가 파병이 이어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은재
화면출처 : 텔레그램 ZOV_Voeoda, Exilen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