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군을 투입해 수복 작전을 펼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개시했습니다.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주장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사상자가 3,800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고려한 작전으로 보입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가 러시아군의 차량과 박격포 등을 정밀 타격합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눈을 뚫고 지나가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탱크 2대와 장갑차 12대 등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돌격 부대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마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승전보를 전했습니다.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 중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 파병에 나설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들은 3만에서 4만 명의 군인을 더 데려올 수 있어요. 어쩌면 50만 명을 더 데려올 수 있습니다. 북한에는 명령과 독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젤렌스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쟁을 끝낼 적임자"이고, "비행기를 타고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첫 번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구애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취임 전 쿠르스크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두 나라가 전력을 총동원하면서 총알받이로 내몰린 북한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우크라이나 특수군 텔레그램, 유튜브 Lex Fridman
그래픽 : 이지연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