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2년 2월 발발했는데, 햇수로 4년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전쟁을 언급하지 않았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의 침공을 끝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잉"
2024년 마지막 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어김없이 공습경보가 울립니다.
러시아 스몰렌스크 석유 시설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는데, 서로를 향한 총성은 마지막 날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양국의 신년사는 사뭇 달랐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군인들을 향해 영웅이라 칭할 뿐 누구와 왜 싸우는지 말하지 않으면서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여러분은 러시아를 수호하고 국민에게 강력한 평화와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위대한 군사적 노동을 감행한 진정한 영웅입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 전시 지도력의 가장 큰 모순으로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전쟁에 대비하도록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러시아를 향한 경고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를 막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2025년에는 매일, 우크라이나가 충분히 강해질 수 있도록 싸워야 합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평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햇수로 4년째를 맞이하는 전쟁의 종식이 트럼프 2기 취임과 함께 가시화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백미희 염하연
화면출처 :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