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한 명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지만, 부상 악화로 하루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만에 사망했지만 이 북한군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에 처음으로 생포된 북한군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친 표정으로 시선을 아래로 고정한 채 축 늘어져 있는 이 군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작전 수행 중 생포했다며 공개한 북한군입니다.
사진 공개 되자 국정원도 북한군 생포를 확인했지만, 이 북한군은 부상 악화로 하루 만에 사망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26일 생포됐던 북한군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오늘 사망하였음을 우방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생포 당시 군복에는 피가 묻어 있어 북한군이 부상을 입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 만에 사망했지만 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최초의 북한 병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11,0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우크라이나는 이 중 4분의 1 정도인 3천여 명이 사상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24일)
-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 3천 명이 넘는 북한군이 부상당하고 사망했습니다. 러시아는 단순히 그들을 공격용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북한군이 대규모로 파병되면서, 북한군 포로와 관련된 문제가 국정원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성권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우리나라 헌법상으로, 우리나라 영토에 있는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본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북한군이 대규모 사상에도 불구하고 기존 전술을 거의 변경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교전이 거듭될수록 전사자와 생포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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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그 래 픽: 염하연,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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