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 수축, 정자 수 감소, 혈전 등…심하면 뇌졸중까지
근육을 키우기 위해 남성호르몬 대체 요법(TRT)를 활용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건강 이상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사진 = 뉴욕포스트 보도 캡처 |
최근 뉴욕포스트는 TRT를 활용한 미국 남성 3명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미국 애리조나에 거주 중인 헬스 트레이너 애덤 카츠는 TRT 중독 증상을 고백했습니다.
14세부터 운동을 시작했지만 마음에 드는 몸을 만들지 못해 21세에 TRT를 시도한 그는 "TRT 를 활용하면 운동으로 만들 수 있는(naturally possible) 몸보다 더 키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TRT를 평생 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단백질 보충제 회사 창립자인 콘란 폴은 TRT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TRT로 인해 22세에 내분비계가 망가지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450ng/dL에서 64ng/dL으로 떨어졌다. TRT에 대한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않고 사용했다. 나는 그저 몸을 키우고 싶던 어린 애였을 뿐"이라며 후회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재향군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댄 놀런도 부작용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TRT를 시작한 후 단 한 달 만에 근육량이 늘었지만, 올해 8월 주사를 끊었다"면서 "주사를 끊은 뒤 근육을 잃었고 늘 피곤했다. 계속하다간 중독돼 TRT 없이는 못 살 것 같아서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TRT는 짧은 시간 안에 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데 도움을 주지만 여러 부작용이 존재합니다.
TRT를 중단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며 신진대사가 억제돼 호르몬 수치가 이전 상태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고환 수축 ▲정자 수 감소 ▲여드름 ▲혈전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엔 뇌졸중과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