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네 번째 담화를 속보로 긴급 타전하며 "한국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의 한국 전문가도 우려의 시선을 나타냈습니다.
외신 보도 소식은 이승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제(12일) 윤 대통령이 발표한 네 번째 담화를 놓고 외신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설에서 "한국 대통령의 기괴하고 끔찍한 단기간 계엄 선포 시도가 여전히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일컫는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 상태'라고도 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충격적인 결정을 격앙 상태로 옹호하며 사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두 번째 탄핵 시도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야당의 탄핵 추진, 소속 정당의 퇴진 요구에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단언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내 한국 전문가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한국의 혼란 장기화는 트럼프 2기 한미동맹에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 공약과 한국의 대미무역 흑자를 언급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10% 관세를 의미한다"며 "한국이 리더십을 회복하기 전에 분명히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해온 주한미군 감축과 방위비 분담, 반도체법 등의 현안에서도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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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