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통령실을 압수수색하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자살을 시도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외신도 긴급 속보를 잇달아 타전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은 이번 계엄사태에 한국인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체포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서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엄 시도 혐의로 한국 경찰 대통령실 압수수색"이란 제목의 기사가 BBC에 올라왔습니다.
B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윤 대통령은 조만간 탄핵 될 가능성이 높다"며, "탄핵 전후로 체포돼 조사받은 뒤 내란죄로 기소될 수 있다"는 전망 기사를 실었습니다.
CNN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자살 시도에 주목했습니다.
CNN은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계엄 선포 후 정치적 갈등이 급증하는 와중에 김 전 장관이 자살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11일) 경찰의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충격적인 계엄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는 일환"이라며 "짧게 끝난 계엄 사태가 대중을 분개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사 제목으로 '한국 검찰이 내란 혐의로 대통령 체포를 저울질한다'를 내걸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통령은 면책 특권이 있지만, 내란죄의 경우 체포나 기소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의원들을 건물에서 끌어내라고 명령했다는 증언도 여러 외신이 언급했습니다.
로이터는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의 발언과 함께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계엄에 대해 사과했지만 같은 당 의원들의 요구에도 하야를 안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
그 래 픽: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