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북동부 샨주의 요충지인 라시오의 길거리에 이 지역을 장악한 소수민족 무장단체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의 깃발이 걸려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이 자체 재판을 거쳐 살인 등 유죄 판결을 받은 6명을 처형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소수민족 무장단체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은 지난 5일 미얀마 북동부 샨주 코캉 자치구의 중국 접경 도시인 라우카이시에서 살인, 납치, 갈취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14명을 재판했습니다. MNDAA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한족 계열 코캉족 반군 단체로, 중국과 접경 지역인 샨주 코캉 자치구를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MNDAA는 이 중 군인을 가장해 살인·납치·강도를 저지른 남성 6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처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에 실린 사진에는 약 1,000명의 군중 앞에서 파란색 운동복 차림의 피고인들이 '범죄자'라는 중국어 플래카드를 목에 건 채 붙잡혀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내전이 4년 가까이 지속하면서 여러 소수민족 반군은 자체적으로 재판 등 사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MNDAA는 살인을 저지르고 MNDAA에서 무기와 탄약을 빼돌려 내다 판 전투원 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벌어진 반군의 대규모 공세로 미얀마 군사정권은 잇따라 주요 지역을 내주고 위기에 처한 상태입니다. 이에 중국은 미얀마 군사정권 붕괴를 막기 위해 MNDAA 등 반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압박에 MNDAA는 지난 9월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