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인 한국에서 일어난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를 바라본, 미국 백악관 입장도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영구 특파원! 백악관의 입장, 전해주시죠.
【 기자1 】
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어젯밤 윤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령 선포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고, 곧바로 오늘 새벽 이어진 해제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계엄령 선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백악관에서는 "사전에 계엄령 선포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며 관련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프리카를 방문중인 바이든 대통령도 뒤늦게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이후 우리 국회가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하자 "결의안이 준수되길 희망한다"며 계엄령 해제를 조심스럽게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곧바로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이 전해지자 "계엄 해제에 대한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의 여파 속에 한미간에 당초 내일부터 이곳 워싱턴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됐던 대북 핵억지력 강화 관련 회의와 연습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 질문2 】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전해주시죠.
【 기자2 】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이 혼란에 빠질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사태가 조기에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한국 내부의 불안을 틈타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한 일론 머스크도 한국의 계엄령과 관련된 소식에 "충격적이다"고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이번 계엄령 선포 방식은 국민의 통치라는 근본적인 기반을 훼손시켰다"며 일련의 계엄 사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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