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계엄령 선포 소식은 중국의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강타했습니다. 검색어 1위도 계엄령 차지였죠.
중국 매체들도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을 타전했지만, 정작 중국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중국 관영 매체들은 긴급 뉴스로 상황을 전했습니다.
바로 여의도 국회 앞으로 기자를 보내 현장 분위기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당 신 / 중국 CCTV 기자
- "저는 한국 국회 문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와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은 한국의 계엄령 소식이 장악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를 비롯해 SNS인 웨이보와 더우인에선 계엄 초반부터 지금까지도 관련 소식이 검색어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해시태그 '한국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가 10억 건이 넘는 조회 수와 20만 개 이상의 댓글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입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영화 '서울의 봄'을 거론하며 '서울의 겨울'이라고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온라인에서의 뜨거운 관심과 달리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사태 파악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그간 중국이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는 '이웃 국가의 내정'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이번에도 비슷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