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우크라에 1조 원 상당 추가 군사지원"

지난 9월 발표한 11조 원 규모 우크라 안보 지원의 일부
"내년 1월 중순까지 추가 로켓 등 우크라에 핵심 역량 제공"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등 7억 2,500만 달러(약 1조 원) 상당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지난 9월 백악관서 회동한 바이든과 젤렌스키. / 사진=UPI 연합뉴스 자료

현지시각 2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필수적인 스팅어 미사일, 무인기 관련 대공방어 시스템용 탄약,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탄약 등이 이번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155mm 및 105mm 포탄, 무인항공시스템, 비지속성 대인지뢰, 재블린 대(對)전차 미사일, AT-4 대(對)장갑 시스템, 유선 유도 방식의 토우(TOW) 미사일, 소형 무기 및 탄약, 철거 장비, 중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장비, 예비 부품 등도 포함됐습니다.

'대통령 사용 권한'(PDA) 절차에 입각한 이번 지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월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79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의 일부라고 블링컨 장관은 소개했습니다.

이번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 대인지뢰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와 북한군의 진격을 차단하는 작전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의회를 통과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 608억 달러(약 85조 원) 가운데 미사용분을 내년 1월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에 최대한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복안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성명을 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신속히 물자를 전달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금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미국은 수십만 발의 추가 포탄과 수천 발의 추가 로켓, 우크라이나가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기타 핵심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응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사용 제한 해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군 참전에 대응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공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의 군수 지원을 방해하기 위해 러시아 금융 부문에 대한 주요 제재를 시행해 왔으며, 더 많은 제재가 뒤따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